5월 24일, 사전결합심사가 청구되고 그에 따라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사전결합심사에 대해 결론을 내놓았다.
애초 예상된 바와 같이, 조건부 승인이라는 공정위로서는 전혀 부담없는 결론을 내놓았다.
사실 공정위로서는 시장 구획이 명확하지 않는 애매한 심사에서,
결합불가로 소송으로 가서 법원이 "시장 구획"을 획정하게 하는 것보다
공정위가 이런 판단을 적극적으로 내놓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을 터이고 그런 결과의 발로로 보인다.
백 위원장은 이날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초청 조찬강연에서 "기업결합 심사시 시장 획정기준을 국내와 동남아, 세계시장 중 어디로 잡느냐가 중요하다"며 "현시점에서 판단하는 정태적 관점외에도 새로운 경쟁자 등장과 같은 동태적 관점을 보는 것도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8. 09. 25.)
사실 결합불가면 이베이는 분명 소송으로 갔을테고, 법원의 판사가 이걸 획정한다면
공정위로서는 얼마나 자존심 상할 일이겠는가.. (
근데 우리나라 국회는 이런 일이 일상다반사다. 의회 기능의 상실인가?)
그런다고 무턱대고 승인하자니, 공정거래를 위한 조직의 취지에도 맞지 않으니 조건부승인이란 카드를 내놓았고,
사실 조건부승인이란 말 그래도 판단이나 직무 유기에 다름 아니다.
(너무 신랄한가? 내 일기장인데 뭐 ^^)
결국 공은 이번 딜을 이끌어온 인터파크에게 넘어갔는데, 인터파크는 예전에도 이런 딜의 최종점에서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은 적이 워낙 많은 터이라, 결코 쉽지만은 않으리라 예상한다.
하지만 인터파크 지분 + 이기형 회장 지분 + 야후 지분(야후도 이베이에 매각의사를 밝힌바 있으니)를 합치면
결국 최대 주주가 되는 것이 불보듯 뻔한 것이 사실이다. (36.34% + 10% = 46.34%)
이베이가 G마켓을 사서 시장에서 도태되도록 없애버릴 수도 있겠지만(
EBay Looks To Remove Gmarket From Market),
적어도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이베이로서는 1위 업체였던 옥션의 하락 또는 G마켓의 도약의 차이가 결국
경쟁력의 차이로 인식한다고 전제한다면, 옥션 모델의 최소화와 함께 G마켓 모델의 적극적인 부양책을 쓰지 않을까 싶다.
(물론 G마켓의 경쟁력이 현재의 플랫폼이 아니라, 구영배 사장의 탁월한 리더쉽과 그 리더쉽을 신념을 갖고 따르는
600 여명의 직원의 열정이 모여서 만든 것이라는 것, 그리고 그 속도와 열정에서 나온 결과물이라는 내 생각이 맞다면
적어도 이베이가 G마켓의 결과물을 탈환한다고 하여 그 목적을 달성할지는 사실 의문이다..)
전자상거래의 거래한 공룡의 탄생이라고 언론에서는 대서특필해대는데,
사실 옥션과 G마켓이 만드는 유통시장의 흐름은 전체 시장에서 크지 않다.
아니 솔직히 전자상거래, 그 가운데 오픈마켓이라는 작은 트렌드 리드 sector의 선두주자일 뿐이지,
유통의 헤게모니를 잡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서 사실 언론의 최근의 모습은 호사가들의 입담이나 다름없다.
33~35불 사이에 성사가 된다면 인터파크는 적어도 4000억원 이상의 현금 유동자산이 생긴다.
결합심사 초기의 1000원대의 환율에 지금 환율을 대비하면 환차익으로만 400억 가량이 늘어난다.
400억이면 지금까지 실패하거나 부진한, 토크빈, 인터파크마트, 인터파크쇼핑을 커버할 수 있을만한 총알이다.
4000억이면? 인터넷 기업에서 현찰 4000억이면 100억씩만 해도 40개의 벤처를 출범시킬 수 있겠다.
인터파크로서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부럽다.
G마켓 임직원들 중에는 상실감이 큰 사람도 있는 것 같다. (다들 그냥 조용하단다.. ㅡㅡ)
G마켓의 성공과 자신의 성공을 동일시하며, 사장님과 한 목표를 향해 뛰어왔는데
자본주의라는 그 힘에 의해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 것에 허탈감도 생길 것이고,
나 역시 아직 내 입에서 "우리 회사"라는 말이 여전히 도는데, 어떤 순간엔 나도 모르게 감정이 울컥 하기도 하다.
세상에 좋은 기업은 많지만, 위대한 기업은 많지 않다.
그 위대한 기업을 만들어 놓은 구영배 사장과 그 이하 600 여명 임직원의 땀방울이
고작 몇 천억밖에 안되는 자본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는 것이 참 안타깝다.
하지만, 그런 위대한 기업을 만들어본 사람들이라면, 다시 만들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한 사람 한 사람, 다들 위대한 역사를 만든 산 증인이고 주역이었다.
p.s. 판매자 입장에서는 G가 수수료도 높고 시스템도 불안하고, 별의별 광고를 요구하여 싫다고 하지만,
막상 G마켓처럼 판매자 물건을 잘팔기 위해서 CM들이 밤 9시 10시까지 야근하는 것, 그것이 판매자들을
남게하고 장사를 하게 만들었던 것인데.. 과연 저 허무맹랑한 조건 아닌 조건에 의해서 변화가 어떻게 될지...
11번가의 도약만이 남은 것인가?
::: 댓글필수... De Ryo :::
저도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 블로그에 포스팅했는데. 역시 동시에.. 올려주셨네요.
경쟁을 통한 성장이 바람직하고.. 개인적으로는 GSeStore에 대한 애정이 많았는데.. 비슷한 의견을 주셔서.. 댓글을 올립니다.
^^ 오래간만에 방문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11번가가 옥션 위협한단 소문이 자자하던데, 부럽습니다 ^^
갈수록 오픈마켓이 사라져서...걱정...건전한 경쟁을 통해서 시장의 파이가 커져야 하는데, 이렇게 가다간 정말 한두개 남고 끝날지도..
여기서 짤리면 갈데가 갈수록 사라져서 더 걱정..ㅠ.ㅠ
11번가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커지넹..
두번째 줄은 걱정 안해도 되잖아~ 으이그~
빨리 개발실장 되어서 우리 회사 좀 GSM 대체제로 ㅎㅎ
오픈마켓 기획자라는 타이틀이 갈수록 귀해지는 건 아닌지...
GSestore의 개발인력은 11번가로 일부 흡수된다는 소문도 이미 돌고 있으니..
준성아빠는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
그나저나 RYO도 곧.. 아빠가.. 되지 않나.. 구글 리더에 3건의 신규 포스트가 떠서
기쁜 소식있나 하고 봤었다는..
포스팅 속도.. 빠르고나..ㅎㅎ
웬지 마음이 휑해. "머지않아 또 뭐가 없어지려나.." 이 생각 나도 동감..
G마켓은..부디..오래오래 잘되길.
단무지 // 근데 오픈마켓 기획자라는 타이틀이 귀해진다기보다, 수요가 없어질지도 ㅡㅡ;;
지팔이 // ㅋㅋ 자주 들리네~ 당신~ 어제 조개구이 회식은 맛있게 잘 드셨수?
서희선 팀장이 나한테 배려해주려고 하니 몸둘바를 요즘 모르겠어~
e쿠폰 할때나 잘해주지는 ㅋㅋ ^^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저 사이트에서 뭐 샀었는지 되짚어보게도 되네용~
나도 아까 소식듣고는 잠시 멍했다~ 뭔가 아쉽고 그러더라~
디앤샵 더욱 긴장해야할듯...오픈마켓은 아니라지만 말야..
여튼.. 너 곧 애 나올텐데!~ 언제라도 출동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는 한것이야?
몇일이 될지 모르지만 건강하게 나오길~
ㅎㅎ 조개구이..완전 맘에 들어. 단지..내가 조개를 굽는데 어설퍼서 먹는 속도가 느려서 그렇지 ㅠㅠ
누가 옆에서 계속 구워주고 난 먹기만 하면 좋겠다. 하핫.
내 리플은 항상 삼천포야 ㅡ,.ㅡ
준성아빠 자바 공부해둬~~~
오픈양 // theopen 건승하세요!
uuiz // 형님네 콩이는 잘 크나요?
지팔이 // 자네 고향이.. 삼천포?
코기또 // 준성아빠는 엄살쟁이에요 ㅡㅡ;; 능력인정받아서 아주 승승장구 하고 있삼~ 부러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