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어느 바닷가보다 부산 해운대를 사랑하게 된 이유
여수에서 나고 자란 촌놈이, 부산 바닷가를 열광하게 된 이야기입니다. 부산 해운대는 여름에는 처음 가본 것 같습니다. 물에 들어갈 수 없는 계절에는 두 어번 부모님 손잡고 간 기억이 날 뿐입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늦여름을 부산 해운대에서 1박(!)하고 나서 아주 폭 빠지고 말았습니다. 부산 해운대는 정말 자랑할만한 휴양지라고 감히 말해봅니다. 여느 바닷가와 다른 점들을 몇 가지 꼽아봅니다.
- 깨끗이 관리된 모래사장, 그리고 해수욕장
- 맛있는 집, 특이한 음식
- 바닷가와 인접한 숙박시설들
- 서울에서 2시간 30분에 도달하는 KTX
- 밤바다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된 야간 조명시스템
해수욕장의 추억하면 꼭 떠오르는, 바닷물 속에서 날카로운 조개나 유리조각에 발이 베인 일이나, 모래사장에 버려진 날카로운 도구에 찔린 기억이 나곤 했는데, 아주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자연모래가 아닌 다른 곳에서 퍼다가 채워놓은 듯한 모래이긴 하지만 그만큼 신경써서 관리한다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누구의 표현대로, "압구정 앞에 바로 바닷가가 있는 것"처럼 맛있는 집, 특이한 음식들이 즐비합니다. 가격도 관광지라고 하여 바가지가 있거나 그러지 않고 제대로 대우받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합니다.
바닷가와 인접한 숙박시설들 정말 맘에 듭니다. 아침에 일어나 숙소에서 걸어나와 바닷가 모래사장을 거닐 수 있고, 아침 조깅을 할 수 있다는 것 정말 행복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울에서 2시간 30분이면 도달하는 부산이라는 점도 매력 포인트중의 하나입니다. 강원도 바닷가보다, 제주도 바닷가보다 더 맘에 듭니다. 외국의 왠만한 바닷가까지 비행기타고 날아가 고생하는 것보다 백배 나은 것 같습니다.
해운대의 밤 파도가 왜 하얗게 보이는지 아느냐는 택시기사의 말에, 무얼까 했습니다. 역시 조명시설이었습니다. 서울시 한강다리 조명사업도 그렇고 조명은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많은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해운대는 야간 조명하나로, 어둡고 무서울 뻔한 밤 파도를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다른 해수욕장도 이렇게 변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개발/투자가 먼저였을지 아니면 방문객이 많아서 그 뒤에 이런 투자가 이뤄졌을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도 보라카이/푸켓/발리와 같은 세계적인 바다휴양지가 생기면 하는 바램 가져봅니다.
비싼 비행기표 끊어서 외국까지 나가서 해수욕장에 누워 책좀 읽다가 오는 호사가 결코 부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름 휴가 라섹수술때문에 아무데도 못가고 집에만 있다가 이렇게 짧은 휴가로 대신한 걸 전혀 서운해 하지 않는 집 사람에게 고마울 뿐입니다. 다음 번에는 말야, 해운대에 5박 6일로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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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세번 가도 좋은 곳이죠...
단지 성수기에 너무 사람이 많아서 파도치면 사람들이 함께 밀려온다는...ㅋㄷ
한가로울때 다녀오셨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