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식의 댓글 시스템이라면 버려라!
▲ 포털 기사의 댓글
블로터닷넷의 "사회적 본인확인제"에 덧붙여...
연예인도 댓글을 본다고 한다. 방송이 끝나면 방송국 게시판에 어떤 글이 올라왔나, 혹시 비난 받은건 없나 이런 걸 찾아보는 것이다. 경쟁자의 댓글에는 어떤 게 올라왔나 보기도 한다. 때로는 이런 댓글에 상처입어 자살하는 경우도 있었고... 이런 인터넷을 통한 다수의 폭력을 막기 위하여 우리 법은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두어 하루 평균 방문자 수 10만명 이상인 사이트는 준수하도록 하고 이를 준수하지 않을 시에는 과태료 등으로 강제 이행을 시키도록 하고 있다.
왠만한 언론사는 그래서 결국 댓글 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하여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통하여 이 사람이 누구인지, 실명 확인을 통하여 가입시키고 있고 포털의 경우에도 댓글 작성 이전에는 그 확인을 거치도록 한다. 제한적 본인확인제와 댓글의 폭력성을 두고 100분 토론을 하고, 대입 면접에서 면접 문제로 나오던 적도 있다.
사실 인터넷의 다수에 의한 폭력은 그 가속도가 엄청난 것이 사실이고, 한번 불 붙으면 진위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가하기 마련이다. 법은 그런 소수를 보호하기 위하여 장치를 마련했지만 위의 댓글에서 보듯이 그 내용의 수위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폭력적이거나 감정적이거나 선동적인 댓글들이 대다수이다.
여기서 지난 4월경, 블로터닷넷이 혁명을 하고야 말았다. <관련 글 보기>
‘배경’을 좀 설명드려야겠다. ‘블로터닷넷’은 올해 4월, 그동안 운영하던 덧글 게시판을 스스로 폐쇄했다. 인터넷 실명제가 불씨였다. 올해 2월 ‘블로터닷넷’은 제한적 본인확인제 적용 대상 웹사이트로 지정됐다. 하루평균 방문자가 10만명이 넘는 웹사이트 게시판에 대해 본인확인을 의무화하는 정보통신망법 시행령에 따른 조치였다. 고민끝에 ‘블로터닷넷’은 덧글을 없애는 방법으로 본인확인제 대상에서 스스로 빠졌다. 게시판 기능을 없앰으로써 법 적용 대상에서 빠지게 된 것이다.
<'사회적 본인확인제' 어떠신가요> 중에서 일부 발췌
사실 블로터닷넷이 저 정책을 시행할 즈음에, 똑같은 고민을 했었다. 언론사들이 가진 좋은 콘텐츠, 기사에 달린 댓글이 포털에 널부러져 있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는 그 기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데 왜 그걸 콘텐츠로 결부 못시키는 것일까 하는 고민 말이다. (실제로 그 즈음에 행동하기로 했는데, 진행이 안되고 몇 개월이 흘러버렸다)
엄연히 기사가 작성한 본문과 그걸 가지고 논의하는 독자들의 댓글은 하나의 콘텐츠를 형성하기 마련이다. 때로는 그 댓글이 기사보다 더 좋은 정보가 되고 정확한 정보로 가는 지침이 되기도 하는데, 왜 기성언론들은 그 댓글을 가장 보수적인 형태로 운영하면서, 가급적이면 "이곳엔 남기지 말아라"는 식으로 운영했을까 말이다.
그 즈음에 출근하면서 매일 내가 보면서 의미있다 싶은 기사들을 10 여개씩을 꼽아서 트위터로 전송해보았다. 물론 내가 앞에 이 기사를 보면서 느낀 것들 포함해서 말이다. 때로는 기자를 비난하기도 했고, 기사를 비난하기도 했고, 무슨 이런 기사를 쓰느냐고 비난하기도 했지만 트위터에서 나랑 관계있는 사람들에게 보내다보니 가장 정제된 문장으로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바로 "사회적 본인확인제"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된 것이다.
이런 트위터와 같은 SNS를 통한 댓글 시스템을 이야기하면, 가장 먼저 튀어나오는 반박이 이거다.
"트위터는 실명확인도 안하고 가입할 수 있잖아요" 정말 거의 모든 이들에게서 튀어 나온다. SNS의 특성 때문에 결코 "본인 확인"이 되지 않는 불순분자의 Voice는 전파되지도 않고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 즉 성인정보, 허위댓글, 욕설을 하는 트위터 유저에게는 팔로워가 있을리 만무하고 그 혼자 트위터에서 백번을 떠든다 한들 아무런 영향력이 없는 것이다.
반대로 실명인증을 한다하여도, 이미 포털에서는 댓글에 욕설이 난무하고, 성인정보가 난무하고 있다. 문제는 실명확인이 아니라, 그 메시지를 보는 "사람들"이 작성자로 "나"를 특정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나"를 특정할 수 있는 메시지에 결단코 허무맹랑한 짓을 못하는 것이다. 실명인증보다 더한 방지책이고 구조적인 안전망이다.
사후적인 안전망, 예를 들어 경찰의 IP추적이나 실명인증 기록추적 등을 통하여 본인에게 책임을 묻는 방식보다 훨씬 진화되고 건설적인 방식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식의 댓글 시스템이라면, 버려라
가끔 그런 댓글을 본다, "기사 때문에 열받아 로그인하네"
댓글을 포기하는 순간, 회원이 줄어들고 그나마 있던 회원가입도 줄어들 것이라고 염려한다. 보통 우리는 회원 DB를 이야기 할 때, 숫자로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 중에 몇명이나 Active하게, 유효하게 활동하는 지가 보다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언론사에서 회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댓글이라면, 과연 그 회원DB는 유용하다고 할 것인가?
스스로의 함정에 빠지지 말고, 기사에 대한 댓글, 과감히 소셜댓글로 변화하는 것이 어떨까.
[1] 댓글은 엄연히 콘텐츠다.
[2] 댓글을 작성하기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에 역행하는 것이다.
[3] 소셜댓글은, 기존 댓글시스템보다 진화된 그러면서도 책임감 있는 작성을 유도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4] 제한적 본인확인제보다 훨씬 안정된 사회적 본인확인제가 지켜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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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게 있으면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뭘?
사업이나 시스템이 아니라 특허... -_-;;;
그냥. 그런생각이 들어서.. 가장 먼저 시작했다고 해서 성공하는건 아니니깐..
지금 까지를 보면 먼저보다 2등 3등이 더 크게 성공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