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비즈니스의 탄생과 소멸에 대해서..

2010/05/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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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법의 정당성 내지는 법치의 정당성을 이야기할 때, 나는 제일 먼저 원시 석기시대나, 몰디브와 같은 섬나라에 처음 인간이 살기 시작할 때를 생각해본다. 2 명이 4명이 되고, 4명이 8명이 되고, 그 배가 되고 점점 늘어나면서 그 가운데서 규칙이 생겨날 것이고, 그 규칙이 일상화되고, 규칙을 지키지 않는 위반자를 벌하기 위한 법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어쩌면 우리의 모든 법은 우리 조직을, 우리 구성원들의 생활을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한 윤활유라는 성격에 귀결하게 되는 것도 바로 이런 근거에서다.

직업 / 비즈니스의 탄생

요즘 들어 머릿속에 계속 맴돌고 있는 것은, 바로 직업의 탄생 내지는 비즈니스의 탄생이다. 사진처럼 옛날에는 버스 안내양(당시 부르던 호칭대로)이 있었고, 그 사람이 요금의 수납과 승객 탑승, 노선 안내 등을 겸하였었다. 그런 직업이 어느 순간 사라지고 이제는 버스카드 단말기가 대신하고, GPS를 기반으로 한 자동 안내시스템이 등장했고, 그 나머지 잔여 부분은 버스기사가 담당하게 되었다. 분명 당시보다 버스라는 운전 장비는 더 복잡해졌고, 노선 구간도 훨씬 길어졌음에도 버스기사의 업무는 늘어나고 반대로 "안내양"의 직업은 사라지고 말았다.

과거에는 없던 비즈니스 내지는 직업도 생겨났다. 기술의 진보와 맞물려 생겨난 다양한 직업들 - 초고속 인터넷, 모바일, 아이폰 - 도 있고, 프로게이머와 같이 종래에는 산업으로 인정받기 애매했던 직업군도 이미 당연한 직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비슷한 예로 산업 내지는 사업도 그런 방식으로 생겨나고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드는 것

e쿠폰(http://ecoupon.gmarket.co.kr)과 같이 없던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 것은, 정말 그 어떤 것보다 어렵고 심난한 일이다. 사실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소비패턴"을 교육시키는 것은 최소 1년에서 2년이 걸리고, 그것이 어느 정도 정착되어 활발해지는 것에 또 다시 1년이 소요된다. 이 3년의 시간도 많은 마케팅 비용과 예산이 소요된 것은 두말할 필요 없다.

대한민국에서 강한 인터넷 서비스의 Role Model을 그대로 가져가, 중남미 내지는 동남아에서 서비스 런칭을 하는 벤처 사업가들이 있다. 즉 성공적인 테스트베드로서 한국을 인식하고, 그 가운데 잘된 비즈니스를 현지화 시켜서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당연히 생길 수 있을 비즈니스를 이식하는 패턴에 다름 아니다.

산업의 발전 정도, 단계에 맞추어 그에 필요한 산업, 비즈니스의 수요가 있기 마련이다. 때론 그 환경에 맞추어 그 수요가 변형되고 확대/팽창되기도 한다. 아이폰이 지금과 같은 추세로 확대되고, 아이패드가 우리 생활에 깊숙히 침투하면 그 다음에는 그에 걸맞는 새로운 서비스 아이디어가 출시되기 마련인 것처럼 말이다. (아마도 아이패드, 아이폰 출장교육, 집안내 무선랜 환경구축, 아이패드/아이폰 동영상 환경 구축 등이 유행하지 않을까?)

그 다음은?

인류가 최초로 생겨나면서, 2명이 4명이 되고, 4명이 그 배가 되면서 생겨난 직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정치/종교 지도자가 생겨나고 군사조직이 생겨나고, 다른 부가적인 직업군이 생겨났을 것이다. 그 뒤에 조금더 커지면서 언론과 같은 의사소통 매체(media)가 생겨나고, 통신수단이 생겨나고 그랬을 것이고 좀더 지나면서 사람들의 여유 자금에 대해서 활용하기 위한 은행이 생겨났을 것이다.

인터넷이 초기에 생기면서 사람들은 PC통신을 했고, 인터넷으로 옮겨가면서 그때 그 시절의 채팅은 채팅사이트로, 동호회활동은 각 카페 활동으로, 포럼과 같은 게시판은 아고라와 같은 토론의 장으로 이동되고 변형되어 정착되어 왔다. PC통신에는 없던 블로그라는 것도 사실 그 시절의 사설BBS에 다름 아니고, 오히려 블로그는 그 퇴보된 모습에 다름 아니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 트위터는 전혀 새로운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제 그 다음은 무엇일까?

새로운 직업이 생기고, 없어지고.. 산업이 생기고 없어지고.. 이러 상황을 하나 하나 찬찬히 들여다보면, 보다 가치있는 일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산업의 흐름은 마치 공기의 흐름처럼 흐르듯이 지나간다. 내가 하는 일이 "안내양"처럼 사양산업이 아닌지.. 내가 해야할 일이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지 찬찬히 고민해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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