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매체와 소통.. Twitter가 가져올 대중매체의 변화는?

2010/05/3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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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매체는 “응답을 영원히 금하는 것, 교환 과정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에 기반을 둔다. 대중매체는 응답이 들려올 수 없게 말해지고 행해진다. 따라서 대중매체 영역에서 근본적 혁명은 ‘응답 가능성’의 복원에 있다. 반면 다른 혁명의 전략은 없다. 즉 대중매체 내용을 민주화하려는, 내용을 전복하려는, 약호의 투명성을 복원하려는, 보도 과정을 통제하려는, 또는 대중매체에 대한 지배력을 쥐려는 모든 ‘어설픈 의지’에는 희망이 없다. 발언권의 독점이 깨지지 않는다면, 때때로 발언이 교환되고 주어지고 돌려질 수 있게 하지 못한다면, 그래서 발언이 사회과정의 어떤 측면에 정지·고정·저장되거나 재분배되는 상태를 바꾸지 못한다면 말이다. 이렇게 보드리야르는 대중매체의 무응답, 그럼으로써 야기하는 사회적 무책임성 시대를 우울하게 조망한다. 
 <출처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이영주님, "희생자 두 번 죽이는 기호와 담론의 통치 - [특집] 천안함 진실을 덮은 장막들" >

대중매체에 대한 명쾌한 정의이면서, 한편으로는 우울한 정의이다. 대중매체는 독자의 응답에 반응하지 않고, 그것을 차단하고, 응답과 상호소통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에서 그 힘이 나온다는 참으로 슬픈 이야기이다. 정말 우리의 대중매체들은 대부분 "무응답"을 통한 "사회적 무책임"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다.

대중매체가 독자의 응답에 반응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쉽지 않다. 단순히 뉴스의 댓글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댓글에 어떤 글이 올라온다고 하여 대중매체가 반응하지 않는다-기자들이 댓글보고 얼굴이 화끈거리고 발끈하는 그런 반응이 아니다.

대중매체와 소통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물과 기름과 같은 관계이다. 하지만 왜 블로거는 소통에 열광하며, 독자의 응답에 반응하는 것일까? 대중매체가 갖는 그 자체로서의 권력성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즉 대중매체의 소속된 콘텐츠 생산주체는 "나"를 벗어나 "대중매체"와 자신을 동일시화 한다. 바이라인이라는 작성자의 출처가 밝혀진다고 하여도 엄연히 콘텐츠는 대중매체의 목소리이지, 그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라는 전제에서 큰 차이가 발생한다. 이런 결과로 대중매체와 그 콘텐츠 생산주체는 결단코 독자의 응답에 반응할 이유도 없고 필요도 없고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힘을 실어줄 뿐이다.

이런 결과는 우리 나라의 기성언론 - 조선, 중앙, 동아 - 에서 특히 많이 발견되었으며, 그 이하의 타 언론도 사실 다를 바 없다. 포털에 남겨진 댓글과 언론사의 뉴스 콘텐츠는 한없이 멀고 심지어 그런 댓글로부터 자유로운 것이 "언론 자유"라는 식의 자위까지 등장하기에 이른다.

트위터가 가져올 세상

트위터라는 매체는 정말 기묘한 매체이다. 트위터는 단순히 서비스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의사소통 방법을 의미한다. Realtime Communication의 일종인 채팅, 메신저, 통화와 Non-Realtime Communication의 일종인 게시판, 쪽지, 블로그의 절묘한 결합방식이다. 즉 누구의 말처럼, 트위터에서는 "독자가 그 트윗을 보는 순간, 그 순간이 바로 realtime인" 것이다.

트위터에서는 한 명의 voice 가 파도를 타고 계속 흘러간다. 단순히 내 팔로워에게만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팔로워가 또 다시 전파하고, 전파한다. ReTweet(재전송, 전달의 의미)를 통해서만이 아니라, 나와 커뮤니케이션하는 상대방의 말에 의해서 또 다시 전파된다. 메시지의 생명력은 단순히 그 하나의 문장을 던지는 순간에만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누군가가 읽고, 다시 그 메시지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대중매체의 기존 댓글의 한계는 그 뉴스의 트래픽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그 자체로 소멸한다는 것에 있다. 즉 댓글의 생명력이 뉴스 콘텐츠의 생명력보다 같거다 훨씬 작기 마련이었다. 아니 심지어 그 뉴스를 삭제해버리면 댓글마저 사라져버리는 기구한 운명이었다.

트위터는 다르다. 트위터를 통한 의사소통에서 주는 "트위터 메시지" 그 자체이고, 뉴스는 질겅질겅 씹어넘기는 껌과 같은 존재이다. 뉴스를 씹어서 소화시키고 보다 크게 이야기해볼 수 있다. 대중매체의 콘텐츠 생산주체들은 보다 책임감이 높아질 것이고, 응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트위터 세상에서 뉴스가 하나 둘 까발려지기 시작하면서, 그들이 지배하던 검은 아우라는 장막을 벗게 되지 않을까?

과연 그 다음으로 이어질 대중 매체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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