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바치는 글...

2009/12/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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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의 "강심장"이라는 예능 프로가 있습니다.
스타들의 뒷 이야기를 전달하는 프로인데, 이번 주에
아버지에 대한 이슈로 두 명의 스타가 이야기 하는데,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그런 사연들이었습니다.

평생을 고생하다가 뒤를 돌아보니,
젊은 청춘은 사라지고, 병든 육신과,
가정에서는 소외된 내 자신만 보이더라는
어느 가장의 슬픈 사연은 아닐지라도,

강호동의 말마따나, 대한민국의 아버지, 가장들은
홀로 맘껏 울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사실이
저 역시 아빠가 되어보니 조금은, 이제 조금은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고, 당신의 어깨가 얼마나 무거웠을지 실감하게 됩니다.

이 일기를 쓰기 위해서,
아버지 당신과, 혼인으로 맺어진 장인아버지 두 분의 독사진을
찾아보고자 여기저기 사진들을 뒤져봐도, 변변한 사진 하나 없는 게
더 죄송스럽고 맘이 아픕니다.

가족의 안전과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서 지난 수십 년간 쉬지 않고
밤잠 자지 않으며 지금까지 살아오셨더니, 이제는 젊었던 시절의
그 튼튼한 육신이 조금씩 문제가 되시는 것 같아서 더더욱 
안타깝습니다.

언젠가 당신이 이야기하신 것처럼,
당신의 자식들이 스스로, 먹고 살만큼만 자라주면 좋겠다는 말씀만큼
그 정도는 책임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어릴적부터 당신이 겨울 새벽 칼바람을 맞으며 홀로 일하러
나가시는 걸 보면서, 이 굴레를, 이 짐을 빨리 덜어드려야겠다는 각오를
한 것이 벌써 15년 이상 지나버린 것 같습니다.
제가 참 불효하다는 생각도 하면서, 그러지 못한 제 자신이 원망스럽습니다.

당신이 행복하고, 당신이 건강하고,
당신이 즐거우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나와, 가족, 형제들을 걱정하고 고민하듯이
당신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우리 모두다 행복하답니다.

돈 버는 기계, 어디 한 곳 맘 편하게 등을 뉘일 곳 없는 가정,
말 안통하는 자식과 마누라.. 이런 모습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모습이
앞으로 살 모습이, 당신에게 비쳐지지 않았고, 않기를 바랍니다.

피로 맺어진 내 아버지, 그리고 혼인으로 맺어진 또 아버지
두 분 모두의 편안하게 웃는 사진 하나 없다는 게 참 슬픈 일입니다.
자주 뵙고, 사진도 찍고, 건강하게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막상 얼굴뵙고는 쑥쓰러워서 하기 힘든 말이지만,
누구보다 존경하고 누구보다 좋아합니다.

세상 어느 위인보다, 당신은 내게 가장 위대한 사람입니다.
존경하는 인물을 적을 때면, 당신, 아버지를 적곤 했더랍니다.

중학교 시절, 이 한시를 접하면서,
정말 그러지 않으리라 각오했는데, 다시 한번 각오를 곱씹어 봅니다.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

아버지가 되고 나서, 아버지의 마음을, 부모의 마음을
이제 1% 정도 이해하려고 시작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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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FAMILY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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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ny

    멋지다 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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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무지사마

    끄덕..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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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nd Ryu

    눈물이 흐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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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lo

    가족이란게 이렇게 따뜻하고 좋은 것이구나..라는 걸 이번에 느꼈습니다 큰아버지 큰어머님이 저를 보시고 웃어주시고 챙겨주시던게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 두분 오래 사십시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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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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