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신은 말입니다..

[풀어가는 이야기]
참 당당하신 분이셨습니다.
이 나라를 대표하는 그 직분에 맞게 말이죠..

일본의 천황이라도, 북한의 김정일이라도, 
당신은 우리 국민의 얼굴이기에 당당히 고개를 들고 악수를 하셨죠..





제가 당신의 지지자였다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무엇보다 당신을 생각하며 눈물이 울컥해졌던 것은,
당신은 오로지 국민에게만 고개를 숙였다는 걸 알고 나서입니다.




당신을 대통령으로 뽑았던 걸, 후회하지 않습니다.
당신을 원망했던 것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좋은 곳에서 편하게 계십시오.
찰나의 순간 "멋진 바보"로 살다가 가셨네요..

사람이 죽으면 남는 게 이름뿐 일까요??

p.s. 잡설 아닌 잡설..
난 노무현의 지지자였다. 노사모라고 불리기도 했고, 노빠라고도 불리기도 했다.
그를 지지한 이유는 하나였다. 내가 어렸을 적부터 들어온 지역감정 타파를 위해서는,
한나라당에서 [전라도출신 대통령]이 나오거나, 민주당에서 [경상도출신 대통령]이
나오면 이 모든 지역감정이 해소되리라는 막연한 기대감이었다.

그러기 위해 더더욱 노무현은 적절한 인물로 생각되었는데,
우리네 뼈속 깊은 곳에는 지역감정보다 더 큰, 보수와 진보 사이의 갈등이 있다는 걸
몰랐을 뿐이다. 아니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부자와 빈자, 권력과 비권력 사이의 갈등이
영-호남이라는 이름으로 Visual하게 포장되어 있을 뿐이었다.

내 블로그 때문에 난 정치 못할 것이라는 친구의 말에,
허허 실실 웃고 말았다. 할말은 해야지, 어차피 찰나의 순간을 사는 인생인데 말야..
그의 죽음을 보면서, 많은 잡생각이 머릿속을 휘감았는데, 울지 말아야지 했는데,
저 사진들을 보면서 특히나 마지막에 경찰관에게 머리숙여 인사하는 그의 모습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머리숙여 인사하는 그의 모습에서, 울컥해지는 건 어쩔수 없었다.

국가는 국민보다 먼저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태초에, 우리는 사람과 사람으로서 존재했던 것이다.

p.s.2.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아주 놀라운 글.. 정말 잘 쓰셔서 스크랩 해와 봅니다.[바로가기]
바쁜사람은, 4번과 4번(중복된듯)만 읽어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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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필수... De Ryo :::

  1. foxya [2009/05/25 1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보들이 ..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바보들이 많은데..
    그들이 많은것을 바라는것도 아니고.. 그냥 조용하게 평범하게 살고 싶을 뿐인데..
    그 바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생기면..
    그것조차 두눈뜨고 봐주지 않는 있는자들이.. 너무 너무 싫네요..
    바보들은 있는자들에게 뭘 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뭘 원한것도 아닌데...
    한 나라의 큰어른이었던 분이 이렇게 허무하게 가신게 정말 정말 슬픕니다.

  2. 이수진 [2009/05/25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처 알지못했던 사실들이 참 마음을 느껍게 합니다.
    몇 번을 보아도 감동적이고, 자랑스러운 모습입니다.
    그런 자긍심을 갖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편히 쉬십시요.

  3. [2009/05/25 1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상용 서울시지방경찰청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소통에 문제가 있으니 일부에서는 버스를 치워달라고 요구하지만 일부는 경찰 버스가 막아주니 분향하는데 오히려 아늑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망언에 가까운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4. melo [2009/05/26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직에 계실 때 왜 그리도 그 분을 욕하시는 분들이 그렇게도 많았는지
    무조건 아무 이유없이 욕하고 놀려대고 술자리 농담거리로 써먹더니 그 분 돌아가시니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사람이 왜 그리도 많은지....가슴이 아프고 또 아프네요....노무현 대통령때문에 크게 싸워서 저와 의절한 제 친구넘 그 넘이 슬퍼하는게 왜 그렇게 얄미운지....

  5. RYO [2009/05/26 1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elo // ㅋㅋ 자네 독특할세.. 대통령 논쟁으로 친구와 의절을 하고 그러나 아놔~

    • melo [2009/05/28 0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제가 데이타를 가져다 보여줘도 데이타는 조작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고 그래프나 해외문건들 보여줘도 말도 안된다고 하고
      저한테 니는 한국에서 살아봤냐? 서울에서 직접 살아봤냐? 안살아봤으면 말할 자격도 없다고 하고 좌빨이라고 욕을 하길래 제가 차라리 말도 안되는 녀석과 싸울바 그냥 포기하자고 하고 연락 끊은지가 좀 되어가네요

  6. uuiz [2009/05/26 2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몇번을 눈시울 붉혔는지 아놔....

  7. 까칠한김씨 [2009/05/27 1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링크를 따라서 읽었는데..
    정말 검찰은 이상한 방향으로 참 머리가 좋군요.. -_-
    쩝.. 정말 제대로 되어가는 거 하나도 없는 이 나라에서... 쓰잘데기 없는데 놀랍게 명석히 머리를 굴리니. -_-;;

  8. HYUN [2009/05/29 2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류사장님이 저랑 같은 커뮤니티에 있었군요.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