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거절 당해보셨어요? 오우~ 기분 나빠..

[개인적인 일상사]
재작년 즈음이었다. G마켓에서 부여받은 얼마 안되는 스톡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서
"세금"을 대출하여야만 했다. 스톡옵션은, 행사 당시의 현재 가격과의 차액을 "근로소득"으로 보아
원천징수의 대상으로 무조건 행사하면 다음달까지 원천징수세액을 납부하여야 한다.

대략 3천만원 정도를 대출받아서 납부했다.
(당시에 행사한 주식은, 지금 미국 금융위기 이후로 -40% 가까이 되어서 결국
세금 납부한 금액 정도? 또는 그 이하가 된 것 같다)

하나은행이 당시 회사의 주거래 은행이었고, 나 역시 하나은행을 20년 가까이 사용한터라
아무 거리낌없이 대출을 받아 납입을 했었다. 시간이 갈수록 그런데,
연리 6.5%로 시작한 금리가 7.5% 나중에는 9%에 육박할 지경이 되었었다.

2008년 4월 만기가 도래할 즈음에, G마켓 상장 주관사인 시티은행과의 특별한 계약관계로,
G마켓 임직원에 대해서는 특별금리를 적용해서 대출을 해주고 있어서, 대출을 갈아타게 된다.

시티은행은 주거래은행은 아니었지만 주거래 은행으로 바꾸면서, 대출을 고정금리 7.5%로
갈아타게 되었던 것 같다. 하나은행보다 대략 1% 가량이 낮은 금리였기에 옮길 이유가 충분했다.

작년 8월 이 회사로 합류하고 나서, 올해 대출 갱신을 하려고 했더니 거절을 당했다. (1차 거절)
법인이 다르기에 시티은행의 대출 프로그램에 해당될 수 없고, 현재 법인은 시티은행에서
취급할 수 있는 회사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소릴 들었다.

어떻게 어떻게 조금이나마 일부 대금을 마련하고 부족 금액을 대출 받으려고,
우리은행에 서류 등을 제출하고 시도했는데, 좌절을 겪게 된다. (2차 거절)
퇴사 후 이 회사에 합류한 지 6개월이 안된다는 것이다. 2008년도 원천징수부 상으로는
8-12월까지 5개월로만 잡히기에, 결국 6개월이 안된다는 것이다.

여러 사정을 고려해서, 본부에 정식 심사를 의뢰하였음에도 거절당했다.
법인 규모도 문제이고, 무엇보다 우리은행과의 거래기여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듣고, 나름 Hana VIP 등급을 갖고 있는 터라, 하나은행 인터넷 사이트에서
[인터넷 대출신청]을 하였다. 신청 화면에서 법인명을 입력하는데 우리 회사는 하나은행이
취급하는 약 1200개의 기업에 리스트가 없다고 나왔다.

그래도 무조건 신청했는데, IT강국 답게 1분만에 회신 메일이 도착했다. (3차 거절)
대출 조건에 맞지 않아 부결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나름 서울은행 시절부터, 9살 때부터 거래했던 은행이고 그 은행에서 VIP등급을
받고 있음에도 대출을 거절 받는 순간, 아 참~ 그 엿같은 기분이란...

G에서 보험/금융 쪽을 담당할 때, 영업/제휴를 위해 만났던 멤버들에게 전화라도 해볼까 하다가
너무 모양새가 웃겨질 것 같아 참고 말았다.

뭐랄까.. 이번 과정에서 느낀 것은 딱 하나다.
주거래은행을 잘 키우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대출은 정말 서민에게는 어렵고 힘든 과정임에 틀림없다.

2004년 말인가, G 재무실장이 "우리도 이제 신용대출이 가능해졌다"라는 메일을 보냈을 때,
전혀 감이 안왔는데.. 이제야 와닿는다. 이 무슨 설움인지..

뭐 여기저기 긁어 모아 대출을 내일 갚긴 하겠지만,
악몽같은 지난 3일간의 시간은 오래토록 뼈속 깊이 새길 만큼의 경험이었던 것 같다.

정말 막연하게 힘들더라.. ^^

p.s. 대출을 받아서까지 세금을 냈는데, 주식마저 손실일 때에는 정말 할말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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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YO [2009/04/10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분도 꿀꿀하고 음주 이후에 써놨더니, 오타 투성이에 이 무슨 푸념인지 ㅡㅡ;;
    그냥 메시지는 하나다. 회사 성공시켜서 신용대출 받을 기업에 들어가고
    신용대출 받을 때 우리 회사 리스트가 좀 팍팍 뜨게 만들어야겠다. 아놔~

  2. uuiz [2009/04/10 0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맘 고생 하셨구만~ 은행에서 제발 이용좀 해달라고 굽신댈 그날까지 아놔 고고싱

  3. 단무지사마 [2009/04/10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포기안했네 ^^; 농담이고.. 금융회사가 사실 돈놀음으로 먹고 사는 곳이다 보니, 리스크 관리는 매우 철저하지.. 고작 대출이 문제가 아니고 5년 넘게 쓴 신용카드 값 2~3달 못 막으면 전화 매일 온다. 난 아직도 국민카드는 못 만든다네.. ㅋㅋㅋ

  4. 아즐란 [2009/04/10 2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드러운 꼴을 당하셨구만. 쩝.
    그래,, 꼭 성공해서 하나, 씨티 비웃어주고 다른 주거래 은행 트도록 ^^

    집에 마실 와인은 쌓이는데 마실 기회가 없고나... 우리셋째 이제 50일..또 50일 지나고나서 함 보자구^^

  5. foxya [2009/04/14 0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세를 빼줘야 할일이 있어서 저도 주거래은행을 제일 먼저 찾았는데
    다 거절당하더군요... 결국 남서울 하나은행가서 카드 한장 만들고
    마이너스 통장 만들었습니다.. 휴..
    근데 창구에서 왜 제가 죄인처럼 꾸벅꾸벅 대야 하는지
    참 기분 좋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