휑한 가슴을 안고 돌아온 모 CEO와의 미팅...
2009/02/23 18:20
내가 거의 매일 들어가던 시티은행 사이트를 리뉴얼했던,
보다 정확히는 한미은행과의 통합작업을 했던, 웹에이전시 CEO를 오늘 만나뵈었다.
다른 일로, 겸사겸사 인사를 드리게 되었는데,
오늘(2/23) 면상이 화끈거림을 느낄 정도로 많이 배우고 왔다.
마지막 헤어지기 직전에, 그가 했던 말을 잊을 수가 없다.
"서로가 잘 아는 분야를 해야죠.. 류대표도 자기가 아는 분야에서는 술술 나오고,
저도 제가 아는 웹분야에서 술술 나오듯이 그런 분야에서 정형화된 비즈니스를 찾아야죠"
벤처 1세대 웹에이전시 가운데서, 아직까지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웹에이전시를 찾기도 힘들고,
특히나 웹에이전시 같은 것 하나 잘못하면, 계약서 하나로 평생 울궈먹는다는 말이 많은 상황에서
제대로된 포지셔닝을 하고서 그 분야의 획을 그은 CEO라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눈 앞에 돈이 보인다고 해서, 덮썩 물지도 않거니와
그 빵안에는 어떤 독이 들어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는 모습에서 많은 모습을 느꼈다.
아니 더 솔직히는, 비즈니스에서의 냉철함과 당당함을 느꼈다.
모 팀장은 그의 이야기를 듣고, 돈을 벌어보며 피비린내를 느껴본 자만이 알 수 있는 노하우라고 하는데..
어느 순간 나 역시 조급함에 무엇이 급선무이고, 무엇이 아닌지 판단력이 흐려지고
눈 앞에 있는 이익에 급급했던 것 같다. 심지어 이것이 갖는 함의가 무엇이고,
무슨 일을 해야하며, 그것에 대한 정당한 대가는 어떻게 지불받아야할 것인가에 대해서 판단하지 못했었다.
사무실로 돌아오며 터벅 터벅 걸어오는데,
왠지.. 왠지.. 걸음걸이도 어색하고, 내가 걸치고 있는 이 감투마저 어색함이 느껴졌다.
예전 어떤 그림처럼, 내 가슴이 휑하니 투명하게 뚫려버린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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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양반 첨부터 그랬겠니? 그회사 혹은 그 이전회사에서 실패하고 쓴맛봤겠지. 소보루 빵인줄 알고 물었다가 속에서 뜨건 소스 찍 나와서 혀 데어 봤겠지 ㅎㅎㅎ
힘내라고 꼭 말해주고 싶었다.
너에게 나의 사진을 선물하고 싶다. 오늘 아침에 도서관 가다가 찍은 사진인데 말야... 한번 보시게...
http://octo911.cafe24.com/zeroboard/view.php?id=short_gallery&no=666
그럼 우리 정상에서 만나자구^^
아즐란 / 힘내라고 말해줄거면, 술 사주면서 말해주면 더 고마웠을것 같았다.
옥토 / 예전에 내가 힘들때 추천해주었던 사진이 생각나는군.. 시기 적절한 사진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