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유럽, 가봐야 할 곳 3곳..

2006/07/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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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여기는 놓치지 마라
3개국 관광청 한국소장 추천 명소

한 달이 멀다하고 유럽을 내 집처럼 드나드는 이들이 있다.
유럽 관광의 전령사를 자임하는 유럽 각국 관광청의 한국 소장들. 언론 매체의 취재와 드라마·영화 현지 로케이션, 각종 관광 프로모션과 전략 수립을 위해 이들은 오늘도 10시간이 넘는 장기 비행에 몸을 싣는다. 길게는 두 달 가까이 해당 국가의 구석구석을 누비고 주변 사람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정작 스스로를 위한 여행에는 인색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이들의 현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자신만의 명소가 존재한다. 일반인에게는 노출되지 않은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다. 이곳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메트로가 달래주기로 했다.

헤세의 ‘화가 인생’ 재발견
스위스-몬타뇰라

스위스에선 화가 헤르만 헤세를 만날 수 있다. 독일의 문호 헤세가 화가라니 무슨 무식한 소리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사실이다. 독일에서 추방당한 뒤 제2의 고향으로 선택해 여생을 마감한 스위스의 마을은 어떤 곳인지, 과연 어떤 매력이 헤세를 사로잡았는지 언젠가는 찾아보리라 다짐도 했었다. 하지만 스위스관광청에 근무하고도 5년이 지난 얼마 전에야 그곳, 티치노 주 루가노 근교의 몬타뇰라를 찾을 수 있었다.

몬타뇰라에는 헤세가 오후마다 들러 메를로 와인을 마셨다는 레스토랑 ‘그로토 델캬비크’를 포함해 헤세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헤세 루트가 마련돼 있다. 산책길을 따라 헤세를 발견하는 즐거움은 헤세 박물관에서 응축된다. 헤세 박물관은 1997년 헤세의 아들의 도움으로 헤세의 120세 생일을 기념해 문을 열었다. 박물관에는 헤세의 사진과 유품이 가득한데 토마스 만, 프로이트, 융 등 유명인사와 주고받은 편지도 전시돼 있다. 이 박물관은 헤세가 그린 그림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티치노에서 거처를 옮긴 1991년부터 그는 표현주의 동화책을 쓰기 시작한다.
특히 ‘클링셔의 마지막 여름’은 남국의 독특한 색채의 마술을 선보인다. 그의 수채화를 보고 있노라면 티치노에 대한 그의 애정이 절로 느껴진다. 죽어서도 편안한 거처를 원했던 그에게 티치노의 평온한 공기와 따스한 햇살이 항상 함께하길 빌어본다.
김지인 스위스관광청 소장 www.myswitzerland.co.kr

<찾아가는 방법>
루가노 기차역에서 노란색 포스트 버스를 타고 몬타뇰라 파에제 정류장에서 하차. 박물관이 있는 토레 카무치 거리까지 헤르만 헤세 박물관 표지판을 따라 10분 정도 도보로 이동하면 된다.



‘오만과 편견’ 감동을 거닐다
영국-더비셔·피크 디스트릭·링컨셔

아직 지난해 가을날의 추억을 잊지 못한다.
운 좋게 바로 다음날 가게 된 곳이 영화 ‘오만과 편견’ 촬영지인 영국 북동부. 평소 워킹 타이틀사의 영화를 좋아하던 터라 절묘한 위트와 감동이 조화를 이룬 영화의 매력을 다시 확인할 기회였다. 옛 모습을 고즈넉하게 간직한 더비셔와 피크 디스트릭 국립공원, 링컨셔는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을 곳이었고 내게도 첫 방문이었다.
더비셔에는 영화 속 ‘펨벌리’ 저택으로 등장하는 ‘챗스워스 하우스’가 있다. 아름다운 정원이 멋진 이곳에서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 저택의 곳곳을 거닐며 여유를 만끽했다.
영화 속 최고의 장면으로 꼽히는 그림 같은 피크 디스트릭 국립공원은 다양한 산세의 봉우리가 장관을 이룬다. 명사가 가팔라 산악인의 훈련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영화 속 베넷가의 마을 촬영지였던 스탬포드에선 18세기 고풍스러운 영국의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영화 속 시대배경과 맞아떨어져 별다른 장치 없이 촬영이 가능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 거리를 걷다 보면 300년 전 유럽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마저 든다. 스탬포드에 위치한 버홀리 하우스도 영화 ‘다빈치 코드’의 촬영 장소로 사용된 웅장한 저택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올 여름 영국의 고풍스러운 풍광을 배경으로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 한다.

송주연 영국관광청 소장 www.visitbritain.com/kr

〈찾아가는 방법〉

1. 런던에서 더비까지 - 런던의 세이트 판크라스 역에서 더비 역까지 기차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2. 런던에서 스탬퍼드까지 - 런던의 킹스크로스 역(영화 ‘해리포터’ 촬영지이기도 함)에서 피터버러 역까지 간 후 다시 스탬퍼드 역으로 가는 기차로 갈아탄다. 1시간10분 정도 걸린다.


알프스와 호수 ‘천국에 온 듯’
이탈리아-코모시 마을

내가 이탈리아에 거주했던 시절 머물던 밀라노 인근의 호수마을 코모시는 당시 주말이면 머리를 식히러 자주 들렀던 곳이다.

스위스와 인접해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 여행을 시작하며 처음 만나게 되는 이곳을 찾은 여행자들은 먼저 눈앞에 펼쳐지는 지중해 풍의 풍경에 사로잡힌다. 길이 46㎞, 수심 400m가 넘는 코모 호수는 눈 덮인 알프스에 둘러싸여 로맨틱한 천국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예나 지금이나 돈 많은 부호들의 사랑을 받아 온 이곳에는 지금도 실베스터 스탤론 같은 유명인들의 별장이 즐비하다. 또 오페라 ‘노르마’가 탄생한 장소로, 소설의 배경으로 이탈리아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코모시에선 중부 이탈리아에서는 접할 수 없는 이국적인 색채를 느낄 수 있다. 새하얀 알프스를 머리에 이고 펼쳐지는 새파란 호수의 풍경과 함께 시장터에 늘어선 이탈리아 도시 풍경도 놓치면 안 된다. 시청 시장에는 신선한 야채와 먹을거리가 허기에 지친 방랑객을 맞이한다. 실크와 의류로 유명한 도시답게 쇼핑거리도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호숫가에 위치한 호텔들이 대부분 수영장을 갖추고 있긴 해도 여름이면 호숫가에 마련된 퍼블릭 풀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

긴 호숫가를 따라 크루즈를 즐기며 마음에 드는 정거장에서 내려 산책에 나서도 좋다. 호숫가 카페에서 이탈리아 카푸치노 한 잔을 마시며 로맨틱한 태양의 나라 이탈리아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김보영 이탈리아관광청 소장 www.enit.or.kr

<찾아가는 방법>

밀라노에서 자동차로 40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스위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기차역이 바로 코모의 중심부에 다다르기 때문에 기차를 이용해도 편리하다.

흠흠, 인생을 아름답게 살아가고 싶다.
가끔은 훌쩍 가방하나 들고 저런데를 돌아다니고 싶은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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