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모욕죄, 21세기의 유일 국민의회 100분 토론에 나온 홍석천씨..

[풀어가는 이야기/잡다한 이야기]
ⓒ 홍석천씨가 운영하는 개인몰 www.mymob.co.kr

 
대한민국 국회보다 나은 우리의 정치광장, 100분 토론에서..
사이버 모욕죄에 관하여 토론을 진행하였다.

사실 사이버 모욕죄에 관한 근본 취지에 대해서는 다들 동의하지만,
모욕죄 혐의자에 대한 구속수사, 엄벌방침 등에서 워낙 말이 많은터라..
뭐 큰 기대 안하고 봤던 것이 사실이다. (솔직히 토론 내용이 너무 뻔하지 않은가..)

우와.. 그런데..
홍석천씨가 발언하는 거 보면서 소름이 쫘아악 돋았다.
뭐랄까... 그 누구보다 말을 논리 정연하면서 정확하게 하는게...
나도 저렇게 말 잘하고 싶다는 부러움까지 들 정도였다.


악플에 대한 그의 생각,
어쩌면 힘 없는 개인에게 악플, 그리고 집단적인 대응은 정말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릴 적, PC-SERVE(천리안의 전신)에서 "꿈의동산"이라는 플라모델 동호회를 운영할때 (최연소 시삽 ^^)
한번은 무슨 논쟁에서 내가 타겟이 된 적이 있다. 그 많은 사람들의 비판 속에서
홀로 대응하는 것, 그리고 그 소리가 전혀 호응이 없을 때의 느낌이란, 정말 말로 형언할 수가 없다.

홍석천씨의 말처럼, "악플" 안당해본 사람은 이 토론의 중요성을 모를 것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그의 건전한 생각..
그는 그러면서도 국가가 이런걸 앞장서서 구속수사하고 그런 것은
너무나 국가에게 많은 힘을 실어주는 것 같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는데...
뭐랄까.. 그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당한 국가관이 스며 있었다.

항상 웃고, 장난기 많은 연예인이라고 해서,
악플에도 견디기 쉬울 것 같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니 오히려 그는 그런 것을 견뎌내면서까지 이겨내는 큰 사람인 것 같았다.

성 정체성을 밝히고서 별의별 댓글들을 봤었다.
나도 사실 약간은 호모포비아 비슷한 게 있어서 쉽사리 마음을 열지 못한다.
그런데 그는 그런 댓글 속에서도 당당함과 웃음을 잃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승자가 아닐까 싶다.

홍석천씨의 팬이 된 것 같습니다 ^^

홍석천씨처럼 말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니 그런 사람들만 많아져도 세상 좋아지겠다.

p.s. 10월 9일자로, 정든 G마켓을 정식으로 퇴사하게 되었다.
휴가가 많이 쌓여있던 관계로 퇴사일자가 많이 뒤로 늦춰졌는데..
9일까지 복귀도 할 수 있었던걸까? ^^

마음이 갑자기 허해진다.
4년 7개월여를 몸 바친 회사에서..
열정과 애정을 쏟아부은 회사에서 나와서 이제 야생에서 시작하고 있다.
나온지 이제 두달이 조금 지나서, 두려움, 아쉬움, 서운함, 답답함 등 만감이 교차하지만
이겨내고 버텨본다. 아니 목숨걸고 나온 이상, 살아봐야지...

코끼리가 물을 찾아서 몇백km를 행군하면서,
사자에게 온 몸을 뜯기면서까지 살고자 버티듯이..
고래가 먹잇감을 찾아서 적도부터 남극까지 헤엄쳐 가듯이..
버티고 살아남고, 이겨내고 웃어야한다. G마켓이란 좋은 그늘, 오아시스는 정식으로 이별이다.

::: 댓글필수... De Ryo :::

  1. uuiz [2008/10/10 1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될꺼야 ;)

    그나저나 아이 탄생 가시권이겠네~ ㅎ

    애하고 엄마 모두 건강하지?

  2. 정두사마 [2008/10/10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적으로도, 말이 주먹을 이기더라..
    왜 입을 얼굴에 달아놨겟니 ㅋㅋㅋㅋㅋ

    고생했다.. 목숨걸고 나온만큼.. 잘될꺼다....

    같이 걸어가자! 서로 손 내어주면서 말야. 그것이 친구 아니겠냐~

  3. Edward [2008/10/12 0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이버 스페이스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범죄에 대해서 한참 생각이 많았던터라,
    재방송이나 방송 녹화분을 찾아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서 방송했던 프로그램인가요?

    p.s 힘내세요, 분명 잘될거예요!
    (제 여자친구는 제가 잘될거라고 했던 일은 정말 모두 잘되었었다고, 무슨 주문같다고 합니다 ㅋㅋ)

  4. 까칠한 김씨 [2008/10/13 0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G마켓에 대한 정이 각별하시군요. ^^
    물론 앞으로 힘든 일들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해온 것 보다 더 잘 하시리라 믿습니다. ^^

  5. RYO [2008/10/13 1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uuiz // 아이탄생 가시권임다. 11월 21일 즈음 예정

    정두사마 // 입이 어깨나 이런데 있음 대략 난감 ㅋㅋ 같이 걸어가자 이런 선동적인 단어 쓰면
    너 또~ 인사팀이나 이런데서 전화오고 그랴~ 조심해..

    Edward // MBC 백분토론입니다. ㅎㅎ 주문 외워주십시오 저도..

    까칠한 김씨 // 정이 각별하다기 보다, 맘 맞는 사람들과 편하게 일하던 직장을 나와버리니
    야생같다 이거겠죠.. ㅎㅎ 정도 각별하긴하고... 이것 저것 볼 때마다 관련된 사람들이 떠오르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