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mma Mia, The Movie 2008... 내 엄마, 그리고...

[영화/공연/책감상]


태어나서 맨 처음으로 본 뮤지컬 맘마미아...
사실 난 뮤지컬이 그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
(아니지, 어릴 적엔 다 싫다. 어른들이 좋아하는 건 왜 이리 싫은지.. 하지만 나이드니 좋아지는
이 알수없는 심리란.. ㅋ)

뮤지컬 맘마미아의 감동이 아스라히 잊혀질 때쯤 나온 영화, 맘마미아..
첫번째 사진으로 고른 이 장면은, 내가 눈물을 흘리면서 본 장면 부분이다.

흥겨운 노래에 왜 눈물이 났을까.. 누구의 말처럼 너무 감성적이고 여려서 그런 것은 아니다.
그냥 맘마미아, 내 엄마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그 감성이..
이 장면에서 가장 크게 와닿았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 17살의 추억은 어느 순간 되돌아보면
나이들고 힘이 빠지고 언제나 안전함만을 추구하는 나약함으로 변해버린다.
그리고선 당신의 어머니가 아버지가 그랬듯이 자기도 보수적인 생각에 사로잡힌다.

알고보면, 춤추고 노래할 수 있는 그런 열정의 영혼은 절대 나이가 들지 않는데도 말이다.
우리 모두다 육체가 늙지 영혼이 늙지는 않는다. 육체가 늙어 테크토닉 댄스를 멋지게 추지 못해도
젊은 시절에 추던 그 가락은 여전한 것이다.

내 영혼까지 함께 나이들고 힘이 빠지게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부분에서 31살의 나이에 10년, 20년 후의 내 모습이 상상되고, 우리네 부모님의
젊은 시절의 아름다움이 여전하신지 그런 저런 생각에 사로잡혔다.
(정말 감상적인것 같다.. 누가 보면 싫어하겠군 ㅋㅋ)



나이 들어서도 저렇게 멋지게 웃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지..
흐드러지게 춤을 추며 웃고 즐길 수 있는 그런 사람, 가족,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
나도 한 10여년 후면 정원이 있는 집에서 친구들과 같이 술도 마시고 춤도 출 수 있을까?

후훗 우리네 아저씨들 술 마시고 공원에서 춤추는 거, 별루였는데 얘기하고보니 내 꿈이로세...


뮤지컬 배우들은 이제 무얼 먹고 살아야 하나..
화려한 영상과 인지도 높은 배우들의 음악실력까지.. 춤 실력까지..

뮤지컬이라는 것이, 소수를 위한 수공업이라면,
뮤지컬 영화는 산업혁명기의 공장처럼 대량 생산되어 대규모로 제공되는 것이다.

맘마미아, 뮤지컬보다 100배 재밌고 감동적이다.
감동적이라고 한다면, 그 영상에 너무나 흡입력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이런 공업품(?)이 나와서 고맙긴 하지만..
숨결이 느껴지고 땀방울 하나까지 느껴지는 뮤지컬에 악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오늘 G마켓 베스트셀러 보니 이 OST가 베스트셀러에 계속 있는 걸 보니,
나쁜 영향보다 좋은 영향이 많을듯 싶기도 하다
)

이번 맘마미아는 특별히 혼다에서 초청행사를 한 덕택에 오리역 골드클래스 CGV에서 봤다.
가격만 좀 싸다면 자주 갈만한데.. 솔직히 너무 비싸다 (주말 1인당 3만원이라는데 헐)
커피 음료등 무료이고 30명만 봐서 좋긴 좋은데.. 저 가격이면 자비로는 절대 못가지.. ㅋㅋ

마눌님도 중간중간 우시던데..
이 영화! 정말 좋다..

내 어머니, 집 사람 어머니, 그리고 당신의 어머니...
모두다 젊은 시절의 꿈이 있던 아름다운 10대셨다는 것..
그리고 지금은 몸이 늙어 힘드시지만, 마음은 우리와 같다는 걸 알고 살아야겠다.

맘마 미아!



::: 댓글필수... De Ryo :::

  1. 더오픈 [2008/09/23 1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곳에서 보셔서 더욱 감동이 팍팍 오셨겠네요^^
    저도 뮤지컬 안보고 영화로만 봤는데~~너무 감동이었답니다!!
    전 엄마가 딸 단장시킬때 부른노래에서 눈물한번 흘리구요.
    또 식장 들어가기전 부르는 노래에서 또~~감동~~

  2. RYO [2008/09/24 0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오픈 님 // 더오픈 사이트가 갈수록 번창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또 방문까지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곧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혹시 디지털 캠코더 정확히는 산요 작티는 상품진행 힘들까요?
    ㅎㅎ 싸게 구하고 싶은데 예전 원어데이에서 HD1000 진행한 이후로는 어디서도 싸게 구할수가 없네요..

  3. 까칠한 김씨 [2008/09/24 0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화활동도 열심히 하시는 군요. ^^
    이 영화 본다고 해두고선 아직까지 못보고 있는데. 흐흐.
    아름다운 그리스 섬이 나온다는 이야기에 더 보고 싶습니다. 흐흐. ^^;;

    몇년전인지 기억도 안나지만... -_- 꽤 오래전에 뮤지컬 보고 OST 사서 아직까지 듣고 있는데.. ^^

  4. RYO [2008/09/25 15: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까칠한 김씨 // 거 무슨 문화활동이라고 ㅋㅋ 한달에 영화 한번 보는게.. ^^

    저 섬은 정말 예쁩니다! 특히나 성당가는길!

  5. sun [2008/09/26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았어요 - 엄마생일날 표끊어서 같이봤는데 감동이 더하더라구요~

  6. RYO [2008/09/30 1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un // 내가 아는 sun은 아니시죠? 하도 주변에 sun, sunny가 많아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