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소중한 추억에 대해 한 마디 사과도 없는 놈들...

[사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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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콘트롤 할 수 없는 부분에서 이런 결과가 초래된다는 것은,
참으로 애석하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결혼 준비를 최대한 잘하려고 했다.
단 한 순간이지만, 즐겁고 기분 좋게 잘 하리라 맘 먹었고,
하나 하나 선택하면서, 놓치는 일이 없는지 많이 고민도 했었다.

물론 지나고나서 보니,
내가 연락도 미처 못 드린 분들도 계시고,
식사가 양이 부족했던 분도 계시고 못 드신 분도 계시고 많이 부족했음을 통감한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제어하고 감당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그리고 사후에라도 복원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위험은
내가 충분히 인내하고 견뎌낼 수 있으리라..

하지만 이렇게 사진이, 정말 내가 돈 주고 믿고 맡긴 업체의 사진 기사가
이딴 식으로 사진을 만들어 낸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사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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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7년 11월 초, (주)해피즌(http://www.happizen.co.kr)에서 운영하는 웨딩라이프라는 곳을 소개받고, ISO 품질경영인증이 어떻고 기업형태의 웨딩컨설팅이 어떻고 하여 결혼을 맡기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함

2. 체결하는 과정에서 본식 사진의 중요성을 계약 상대방이었던 정희수 팀장에게 설명하면서 해당 팀장도 그 내용을 본인의 컴퓨터 예약내역 특이사항에 기입함 (본식 촬영시 내부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학실장님께서 해주셔야 합니다와 같은 내용을)

3. 11월 중순경 해당 실장이 당일 스케줄이 없다고 하여, 그 사람이 가장 신뢰하는 실력있는 사람을 보내겠다고 연락이 옴. 당시 문자 메시지로 주고 받아서 해당 내역이 있으며, 가급적이면 정말 실력 검증된 사람 보내달라고 재차 요구함

4. 혼인 1주일 전에 담당 PD라면서 문자가 오고, 전화연락을 하였더니 해당 결혼식장의 전화번호를 요구하면서 라이트 상태 등을 조사하여 완벽하게 촬영하겠다고 함. 가급적 디지털은 많으니 필름을 요구하였으나, 디지털로 바로 바로 확인하면서 촬영하는 것이 대세라고 하면서 단체사진도 디지털로 하겠다고 함

5. 스튜디오에 해당 내용을 알리면서 디지털로 해야하느냐는 질문에 스튜디오에서도 불확실한 필름보다 디지털로 하는 것이 대세라고 함

6. 결혼식 당일, 촬영 기사는 S3Pro와 줌렌즈, 그리고 메츠 스트로보만 착용하고 나타나서 정신없이 촬영을 해대기 시작함. 특히 단체 사진 촬영중에는 다음 결혼식이 있는 결혼식장이 아님에도 한 팀장 2장씩 급하게 찍어대기 시작함

7. 결혼식 후 약 6주 뒤에 본식 앨범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스튜디오에 방문하였는데, 해당 앨범의 빛깔이나 선예도가 너무 떨어져서 다른 앨범과 비교를 요구하였더니 원래 이렇다면서 얼버무림. 재차 요구하여 타 앨범보다 심하게 선예도가 떨어지고 심지어 단체사진은 병든 사람들 사진처럼 나왔음을 지적하자, 스튜디오 측에서는 원본 자체가 문제가 있음을 시인함

8. 원본 촬영을 하면서 이미지 용량이 1.2MB의 저화질로 촬영되었으며, ISO 400 감도에 조리개는 F3.0에서부터 F4.0으로 도저히 화질이 선명할수 없는 촬영 조건으로 촬영하였으며, 이에 대해 스튜디오에 정식으로 항의함. 이에 스튜디오에서는 최고의 편집기술자를 통하여 복원해보겠다고 함 (하지만 원본이 저럴 경우는 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시인함)

9. 약 2주간 정희수 팀장이 중간에서 중재하면서 촬영 당일 촬영 기사와 통화를 요구하자, 약 1주일 뒤에 전화와서 본인의 실수임을 시인함.

10.스튜디오에서는 약 3주동안 단 한번의 전화나 사과의 표시도 없어서 정희수 팀장을 통하여 하도급준 사진 촬영기사의 비용과 본식앨범 제작비용의 반환을 요구하였더니 스튜디오에서는 절대 불가하다고 하면서, 시디를 가져갔기 때문에 앨범을 받아라고 요구함. 추후에 30만원 줄테니 앨범 제작 안하고 이번 일 넘어가자는 식으로 정희수 팀장을 통해서 제안이 옴


잠정적인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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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스튜디오와 해당 업체를 믿고, 해당 업체의 패키지 가운데 가장 최고 금액인 300만원짜리 금액을 선택한 사람으로서, 이런 식의 처리 결과가 나온 것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스튜디오 촬영에도, 초점 안맞거나 흔들리거나, 사람 눈 감을때 촬영한 거나
와이프가 너무 사진 불만족스럽다고 할때, 적어도 본식때는 안 그럴거다라고 했는데,
더 큰 실망을 안겨주다니..

와이프의 말처럼, 그 날 하루를 위하여 힘들게 멀리서 와주시고,
예쁜 옷 다려입고, 화장하고 오신 분들의 사진이 저렇게 나와버리면,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소송으로 가는 길 밖에 없는 것인가...
주변 사람들 모두가 소송으로 업체에게 경각심을 주고,
제2, 제3의 피해자가 안생기게 해야된다고 하는데..

소송을 한다고, 돈을 300만원 받는다고, 상처받은 것이 치유될까 궁금할 뿐이다..

p.s. slrclub에 사진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 "발로 찍어도" 이것보다 잘 나온답디다.
Photography H의 사진 한다는 분들, Shame On you!

::: 댓글필수... De Ryo :::

  1. 러빙이 [2008/02/01 1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이건 뭐...
    뭐라 말씀 드리기도 힘드네요.
    그인간들은 돈때문에 하는거겠지만, 당사자한텐 소중하고 큰 그런 행사지 않습니까...
    또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내참...
    그 회사도 참 어처구니없네요...

    힘내세요...!!

  2. 진호Jinho [2008/02/01 1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00만 화소 카메라와 삼각대만 있으면 문외한인 저도 저렇게는 찍겠네요. 정말 안타까우시겠습니다.
    말씀대로 돈으로 최대한 보상을 받는다고 해도 되돌릴 길이 없으니..
    입으신 피해 최대한으로 보상 받으시고, 보란 듯이 행복한 결혼 생활 꾸려 나가시기 바랍니다.

  3. 크레센도 [2008/02/01 2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벨은 잘 모른다 쳐도... 왜이렇게 사진이 흐릿하지? 하고 조리개를 봤는데
    F3.0.... 초점 맞추기 연습을 하고 싶었던 걸까요;;;
    대충 단체사진에는 조리개 수치를 높여야 하는건 초보인 저도 아는데 말입니다.

    힘내세요. 어떻게해서 금전적인 피해보상을 받으실 수는 있겠지만,
    심경이나 이런것에서... 위로밖에 해드릴 것이 없어서 안타깝네요.

  4. kokodak [2008/02/01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뿐인 웨딩사진에 문제가 많이 있는것 같네요. 물론 사진찍는 사람도 실수를 할 수는 있지만,
    결혼식 사진은 실수가 용납이 안되지요. 그러기에 사진찍는 사람도 더 신중히 찍고, 경험이 있으신 분이 찍어야 하는데,
    제가 보기엔 웨딩경력이 1년도 안되신 분이 찍은것 같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포커스부터 문제가 있으니까요.
    상업사진하면서 저렇게 찍어주고 돈받으면 문제있는 곳입니다. 당연히 금전적인 보상과, 스튜디오에서 재촬영을 요구하셔야 합니다.

  5. Lohan [2008/02/02 0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 정말 뭐라 드릴 말씀이-_-;; 많이 속상하시겠네요.
    (나중에 저도 언젠가 결혼할텐데 저런 사진이라면 열받겠습니다.)
    하지만 윗분 말씀대로, 정말 보란듯이 행복한 결혼 생활 꾸려나가시기를 기원할께요^^

  6. 얼음구름 [2008/02/02 0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이제 DSLR만진지 2달 갓넘었는데..
    제가 찍어도 이것보다는 더 잘찍을 자신이 있네요.
    첫번째 사진은 수평도 안맞춘 것 같은데요.

  7. RYO [2008/02/02 09: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러빙이님 // s3pro 갖고 저런 사진 만들어내는 방법이 더 궁금합니다. ㅡㅡ;
    진호Jinho님 // 감사합니다. 보란듯이 행복하게 살아가겠습니다.
    크레센도님 // F3.0 압권이죠? 그래놓구선 초점은 맨 뒤에 맞추는 센스는.. 찍기 전에 분명 뷰파인더에 표시되었을건데..
    kokodak님 // 그렇죠.. 상업사진이라면.. 저렇게 찍어도 안되고, 후처리도 저러면 안되지 않을까 싶네요..
    Lohan님 // 결혼하실때, 꼭! 꼭! 이런 일 대비하십시오.. 웨딩라이프 완전 비추입니다.
    얼음구름님 // 똑딱이 디카로 찍은 사람도 이것보다는 화질이 훨씬 낫더라구요.. ㅜㅜ

  8. seonhwe [2008/02/02 1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거의 기본이 안되어 있는 사진들입니다.
    세팅을 보아하니 초보자를 보낸듯...(아무것도 모르는)
    마음이 많아 상하셨겠습니다.

  9. 아즐란 [2008/02/03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상만이 해법이다...라는.. ^^

    성가시고 귀찮겠구나 진상떠는 것두

  10. 지팔이 [2008/02/14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완전 황당하시고나. 나쁜 넘들...그 머냐..소비자 고발 TV 프로그램 같은데다가 찔러버려!

  11. 옥토 [2008/02/21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한국에 있었음, 내가 찍어주었을텐데... 아쉽구려.. 소송해서 이겨라!! 악덕업체 혼내주라구!! 그런게 자네 전문 아니었남?

  12. 이삭이네 [2008/07/16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맘 공감합니다.
    저는 5월에 같은 웨딩업체를 선정하여 결혼식을 한 사람입니다.
    어이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볼때마다 분이나서...
    그러나 식은 끝나고 엉망이되고 사진은 어이없공...
    기가막힌 결혼식잔재에 아직도 분이납니다.
    지금도 대중매체에서 웨딩관련 장면만 봐도 분이나 어찌해야할지..
    다 끝났다는 식으로 고객의 소리는 시큰둥...도리어 어쩌라는 식의 반응에 할말이 없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건 뭐까요?
    어떻게 처리하셨는지..?

    • RYO [2008/07/19 1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당한 권리행사를 하십시오.
      저는 소송을 통해서 해결하려고 했는데, 상호간에 협의 통해서 합의를 봤습니다.

      와이프는 여전히, 화난다고 하지만..
      지구 끝까지 싸울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