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생활 3년 6개월..

2007/10/01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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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801s + fuji autoauto200 + hp1660p

2004년 3월 25일 G마켓 ec사업본부 입사
2004년 5월 1일 산업기능요원 편입
2005년 10월 31일 6사단 신병교육대대 4주간 교육
2006년 7월 31일 산업기능요원 소집해제

2007년 9월 30일 현재 애드앤서비스마켓팀 팀장
2008년 3월 25일 ?

3년 6개월을 버틴 것 같다.
부끄럽지만 웹기획자라는 이름으로 2년남짓? 그리고 사업실무로 1년남짓?

하루 1만건 달성 축하파티를 여의도 지하 돼지갈비집에서 하던 즈음에 입사했고,
하루 60만건 이상을 판매하는 상황까지 무섭도록 달려온 이곳에서 무언가 나름의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히 갖고 있다.

40명 시절에는 일일이 찾아 돌아다니면서 입사하면 당연히 그래야 할 것처럼
한명 한명 ICQ(당시엔 msn보다 업무상 icq를 더 많이 썼다. 전체 공지나 파일전송)를
묻고 돌아다녔고 인사하고 돌아다녔던 그런 열정도 있었지만,

500명이 넘는 지금에는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허다하고, 이제는 그런 관심조차
사치로 느껴지거나 부담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지난 주말에는 팀원들과 함께 강원도 설악한화리조트에 워크샵을 갔다.
2004년도에 ec사업본부 워크샵 10명보다 많은 12명이나 되는 인원이..
(생산성은 그 당시 10명보다 훨씬 떨어지고, 실적 역시 그런것 같다. 부끄럽다)

웹기획자로서 일할 때는, 홀로 고독하지만 열심히 해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것,
그리고 그걸 사업실무에서 사용하고 보다 효율성이 증대되거나 매출이 증대되면
기뻐할 수 있다는 것이 나름 위안이 되었지만,

사업실무로 나온 이후에는 그게 아니다.
숫자가 인격이고, 숫자가 그 사람의 성실도를 측정하는 지표가 되는 것이다.

갈림길, 앞으로 6개월 가량 남았다. 만 4년이 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보자.
안되면, 내가 무능한 탓이거나 내가 지금 하고 있는 biz model 이 불가능한 것이리라..

구영배 대표가 말한 것처럼, 사람이 option이 많은 상태에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이것 말고는 할 것이 없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사법시험 볼 때 이 진리를
알았더라면, 아마 지금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살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 섞인 푸념도 잠시 해보았다.

6개월, 다른 option을 버리고, 내가 가진 마지막 조커를 준비해본다.
사업실무를 하면서 얼마나 숫자의 세계가 잔인하고 냉혹한지..
그리고 무엇을 해야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느끼고 알게 되었다.
 
그래도 "일 잘했다"라는 말 듣고 싶은게 인지상정 아닌가..
남은 6개월, 잘해봐야겠다.

de Ryo




쇼핑 SHOPPING ,

  1. 파이팅입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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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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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lo

    많이 배우고 느끼고 갑니다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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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즐란

    60만건에 500명 직원이라.... 흐.. 나역시 퇴사 1주년을 넘기고 있는 시점인데

    1년사이에도 많이 변했군. 아니 발전이라 해야겠지 ㅋ
    열심히 땀흘리는 그대,, 아름답다... 근데 결혼은 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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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ny

    나도 벌써 2년 반인데 오늘 사장님한테 한소리 듣고 나니 내가 지금껏 뭘했나 싶기도 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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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은 12월 1일에 합니다.. ^^
    청첩장 찍어야되는데.. 흠흠 그냥 사진으로 인쇄할까도 생각중..
    남들과 같으면, 싫거든.. ㅋㅋ

    sunny // 사장님한테 한 소리 듣는게 뭐 일상다반사인 나는... 어쩌라구 저런 댓글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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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ny

    험. 그렇긴 하지만 아직 난 별로 들어본 일이 없는지라 적응이 안된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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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즐란

    ㅋㅋ 써니와 료.. 모범생과 비모범생의 차이를 보여주네

    어느 광고에서 처럼,, 한 개 틀렸다고 우는 애랑,, 6개 틀려도 이만하면 잘했다고 큰소리치는 애랑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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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즐란

    아,,그리고 그간 뜸했던게 결혼날짜 잡느라 그랬구나.. 12월 1일.. 달력에 표해놓고 두문불출해야;;;;;;
    결혼선물은 와인으로 하면 되려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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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누나

    여수에서 결혼하거나 하는거 아니겠지?? 근래 본 사진 중 제일 낫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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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경누님//
    ㅋㅋ 잘생겼죠? 가끔 저도 제 사진 보고 혹 하곤 합니다.. 푸하하..

    아즐란//
    결혼식에 불참하는 자, 원수가 되리라.. 푸하하.. 농담이구요..
    에이 결혼 선물은 현찰로 주세효.. 계좌번호 알려드릴테니.. 안오셔도 됨다.. 송금만 ^^

  12. 결혼해? 허허~ 축하해. 너도 그 분도 내 글을 읽어보도록 해. -_-;;;

    옵션이야기 공감함. 그래도 말이지, 사법 시험을 다른 옵션 덕에 버릴 수 있었던 것은 잘 한 일이었다고 생각해. (나 말이야.) 사법 시험도 결국은 하나의 옵션이니까 말이지. 문제는 하나의 옵션을 "선택"하면서 가지는, 다른 옵션들에 대한 태도같다. 다 마음에 달린 말이지. 자꾸 예전에 버린 옵션을 뒤돌아보는 것도 "원죄"의 다른 모습일 뿐...

    회사 다니고 돈 버니까 좋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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