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aviva, Chile 그리고 CSJO

2007/03/0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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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maviva, Chile..2003..

신대륙으로 건너간 와인의 귀족이라는 칭호를 듣고 있는 맛있는 와인이다.

보통 샵에서는 9만원 가량한다는데, 내 돈으로는 절대 먹을 수 없고, 내가 모시던 조창선 전무님께서 사주셔서 먹어본 적이 있다.

드라이한듯한 느낌이 들면서도 샤또딸보와 비슷한 느낌이 드는 와인이다.

갑자기 무슨 와인타령이냐고? 흠.. 우선 이 와인을 먹는 날, 전무님의 퇴직소식을 들었다. 내가 모시던 수장이 여러가지 사정으로 회사를 관두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 와인을 마시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
이 와인처럼, 사람도 담백하면서 은은한 향이 나는 그런 존재이면 좋겠다고.. 나에게 조창선 전무라는 분은 그런 사람인 것 같다.

산업기능요원(소위 병특)을 알아보기 위해 잡코리아에 이력서를 올렸는데 그것을 조회해서 날 찾아준 은인이기도 하며,

우리 아버지처럼 당신의 아버지도 수산물 중개업을 하셔서 추운 새벽에 생선이 깔린 공판장에서 누가 집어갈까봐 지켜보고 있었던 경험도 나와 비슷했다고 했다.

나 역시 중학교 3학년때, 손이 갈라질만큼 추운 바닷바람이 부는 겨울날에 아버지의 가게에서 목이갈라져라 외쳐대는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그것에서 나와 당신의 동질감을 느꼈다고 했다.

미디어 다음, 구로공단의 알수없는 업체, 중구의 르노삼성 등 프랑스계 회사의 웹 에이전시 가운데서 어디로 갈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을때,
화로사랑에서 고기세트 하나와 함께 오십세주를 두 병이나 마시게 해주신..

그런 인간적인 면이 고마웠다.
오십세주를 두 병이나 마시고, 집 앞 도로에서 다 개워내면서,
힘들어하면서.. 이 사람과 함께 하리라 작정했었는데..

그 사람이 나와 함께 있던 둥지를 떠나버렸다.
어디선가 더 좋은 모습으로, 더 맛있는 와인으로 태어날 분이라 믿는다.

마치 알마비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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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형
    어렸을때 큰아버지 가게에 가서 고기 실컷 구경하던 기억이 나네요~ 고기 가져가서 먹으라고 주시고 그러셨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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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 가슴이 따뜻해지는게..
    그 고기를 가져가라 주셔서 그런거지? ㅡㅡ;;

  3. 멋지다.. 그런 사람.. 만나기 쉽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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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값진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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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즐란

    흠흠... 멋진 와인, 멋진 사람...
    퇴사소식은 듣긴 했는데.. 지금은 뭐하고 계실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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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아마두, 먼 발치에서
    아쉬워하고 계시지 않을까요??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나긴 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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